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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야구

[201016] 잠실야구장 3루 네이비석 330블럭 직관 후기

안녕하세요 소하안입니다. 

지난 8월 야구 직관을 다녀온 후 다시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야구 관중 입장이 다시 불가됐었습니다. 그러다가 추석이 지나고 1단계로 낮아지면서 야구 직관이 다시 가능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약 3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엘지 팬인 친구하고 이날만을 기다렸다해서 이번에는 금토 연속으로 야구장을 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10월 16일 금요일 기아 vs 엘지 경기를 예매하는 데 잠실 홈구장인 엘지 팬 친구가 예매를 담당했습니다. 친구는 당연히 홈 1루 쪽에 자리를 예매하려 했는데 다들 이날만을 기다리신 건지 1루 쪽 자리가 없어서 3루 네이비석 330블럭 2번째 줄에 앉게 됐습니다.

 

친구는 반차를 쓰고 저는 전날 밤을 새서 일을 하고 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2달 만에 야구장!! 30분 일찍 도착해서 자리가 다 채워지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장에 사람들 진짜 많았습니다. 미리 와서 선수들 몸 푸는 모습도 보고 행복했어요.

 

잠실야구장 3루 네이비석 330블럭 2번째줄 시야

 

이때가 6시 좀 넘은 시간인데 해가 벌써 지고 날이 너무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날 여수에서 서울에 올라와서 날이 이렇게 추워진지 모르고 맨투맨 하나 입고 갔다가 정말 추워 죽는 줄 알았어요. 다행히 손난로를 하나 가져갔고 친구도 손난로를 가져와서 두 개 다 손에 쥐고 벌벌 떨면서 팔을 문질렀습니다.

 

 

10월 16일 경기 선발은 가뇽 선수였습니다. 가뇽 선수가 1회에 5점을 줬습니다. 그 후에도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5이닝동안 1회 때 5 자책점 준 거 말곤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고 던진 후 내려갔습니다. 

 

 

6회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이 나와서 몸 좀 풀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엘지 켈리 선수는 6회에 8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어요. 정말 잘 던지더라고요. 이날 1점도 못내고 경기를 졌지만 그래도 두 달 만에 간 야구장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김선빈 선수가 2번째 타석에서 파울볼에 오른쪽 발을 맞고 교체돼서 걱정이 됐어요. 다치지않는게 최우선이잖아요. 그리고 1번 타자 최원준 선수. 처음 기아 들어왔을 때부터 진심으로 응원하는 선수인데 요즘 타격감도 너무 좋고 이날도 혼자서 2안타 만드는 모습 정말 최고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봐왔지만 야구라는 게 잘 풀리는 날이 있고 진짜 잘 맞은 타구도 직선타로 가서 아웃되는 날도 많잖아요. 맥 풀리는 날이 있는데 그래도 끝까지 끈질기게 승부하는 선수들을 보면 참 멋있어요. 큰 거 한방도 당연히 좋지만 안 풀릴 때 악착같이 끈질기게 승부하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응원하고 지더라도 괜찮다 고생했다는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진심으로 보낼 수 있잖아요.

 

가을 잠실 야구장 너무 춥습니다. 춥지않을 것 같아도 꼭꼭 겉옷 챙기세요. 3루 네이비석 330블록은 제가 둘째 줄에 앉았는데 앞에 통로에 이동하는 사람들로 인해 시야 방해가 있습니다. 330블록에 앉더라도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