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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야구

[201017] 잠실야구장 3루 네이비석 325블럭 직관 후기

안녕하세요 소하안입니다.

10월 16일 금요일 6시 30분 경기를 다녀온 후 다음날 바로 10월 17일 토요일 5시 경기를 또 다녀왔습니다. 전날 9대 0으로 한점도 못 내고 진 마음을 이번엔 제발 달래주길 바라면 입장했습니다.

 

잠실야구장 3루 네이비석 325블럭 첫째줄

 

주말 경기여서 평일보다 확실히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5시 경긴데 4시 반쯤에 좌석에 앉았습니다. 와 근데 진짜 햇빛이 햇빛이 저세상 햇빛이었어요.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전날 추위에 벌벌 떨었던 걸 생각해서 옷을 아주 단단히 입고 왔다는 거죠. 후드에 안에 반팔도 입고 점퍼도 챙기고 유니폼도 입었더니 땀이 날 정도였어요.

 

그나마 토요일이어서 곧 해가 질 거라는 생각으로 버텼으니 다행이지 만약 일요일 낮 경기 잠실야구장 3루 쪽 외야, 내야석이라면 그냥 가지 마세요^^ 집에서 보세요. 최악이에요. 너무 밝아서 눈이 너무 아팠어요.

 

 

 

이걸 왜 찍었나 싶으시죠?ㅎㅎㅎ 확대로 인해 픽셀이 너무 깨졌지만 저기 1번 최원준 선수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찍어봤습니다.

 

 

 

이걸 왜 찍었나 싶으시죠?ㅎㅎㅎ2 따로 다시 확대를 했습니다. 최원준 선수하고 김선빈 선수가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해가 살짝 건물에 가려서 그늘이 졌어요. 하지만 해가 질 때까지 방심하지 마세요. 건물에 살짝 가렸던 해가 다시 빼꼼 나온답니다. 친구가 엘지 응원수건을 가지고 있어서 뺏어서 얼굴을 가리고 있었어요. 기아 유니폼 입고 엘지 수건을 두르고 있었어요... 너무 이상하지만 그래도 해를 직통으로 맞는 것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선발 김기훈 선수였습니다. 2019년 기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선수입니다. 1회에 첫 타자한테 볼넷을 내줬고 요즘 타격에 물이 오른 오지환 선수가 3루타를 만들어서 바로 1점을 내주면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그 후로도 3 타자한테 볼넷을 내주고 1회 말 2 실점을 했습니다.

 

기아는 3회에 최원준, 김선빈 선수가 출루했고 터커 선수 삼진 후 최형우 선수가 나와 3점 홈런을 때렸습니다. 5회에 다시 최원준 선수부터 공격. 3루타를 치고 나갔고 터커 선수가 희생 땅볼로 최원준 선수가 홈 인했습니다. 

 

그 이후로 6회까지 엘지는 매 이닝마다 점수를 계속해서 냈습니다. 아쉽게도 기아는 계속 점수를 내지 못하다가 8회에 2점 더 쫓아갔습니다. 

 

 

 

해가 지니 전날보다 날이 더 추웠어요. 당장 점퍼를 꺼내 입고 손난로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렇게 9회가 됐고 6대 11에서 다시 최원준 선수부터 공격! 투수에게 11개의 공을 던지게 했고 6개의 파울볼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후로 터커, 최형우 선수의 안타로 최원준 선수가 홈인 했고 나지완 선수에 안타로 터커 선수까지 들어왔습니다. 쫄깃쫄깃 재밌어졌고 황대인 선수 볼넷으로 만루가 돼서 더 재밌어졌지만 김태진, 김민식 선수 아웃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기아 최원준 선수 9회말 8번째 공 5번째 파울볼

 

9회가 저한테 더 재밌었던 이유는 요겁니다. 최원준 선수가 엘지 진해수 선수에게 끈질기게 승부해 11개의 공을 던지게 했는데 144km 직구 8번째 공이 5번째 파울볼이 되면서 슝 저한테 날아왔어요. 너무 공이 날아오는 게 보여서 얼굴 맞을까 봐 위험하게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고 얼굴을 돌렸어요. 근데 제 허벅지를 때리고 옆에 놔둔 가방 위에 너무 얌전하게 착지했습니다. 다들 파울볼 주으려고 오시다가 그냥 돌아가셨어요. 스태프 중 한 분이 괜찮냐고 물었는데 그때는 날이 춥고 긴장해있어서 아프긴 했지만 치료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경기를 찾아봤어요. 저와 제 친구만 알아봤지만 기아 유니폼에 검은 후드 뒤집 어쓰고 추워서 엘지 수건을 목에 감고 웅크린 게 저였어요. 이번 경기도 지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을 받아왔습니다. 그것도 최원준 선수가 진짜 끈질기게 승부해서 만들어낸 파울볼. 집에 오는 내내 졌지만 너무 행복했어요.

 

엘지 하고 잠실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는 다음날 일요일 2시지만 이 경기는 이미 둘 다 안 가기로 했기 때문에 집에서 편안하게 맥주 한잔 딱 하면서 봤습니다. 전날 햇빛 강한 잠실야구장을 겪었기에 집에서 보는 게 더 행복했어요. 양현종 선수 등판. 4대 0 승리. 양현종 선수 8이닝 투구! 대박! 비록 제가 간 앞에 두 경기는 졌지만 집에서 양현종 선수 투구 보는 데 와... 진짜 멋있었어요. 최원준 선수는 일요일 경기에서도 대박이었습니다. 안타 2개, 타점 2개!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하는 선수들 좋은 마음으로 응원해야죠. 경기가 얼마 안 남아서 벌써 아쉽지만, 제발 내년에 코로나 없이 야구장 많이 많이 가길 바랍니다!

 

3루 네이비석 325블록 1번째 줄은 전날 3루 네이비 330블록 2번째 줄보다 낫습니다. 해가 있을때 빼고는 많이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330블럭 2번째 줄보다 높이가 더 있어서 1번째 줄인데도 앞에 사람들 이동이 전날보다 덜 거슬렸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앞에 통로가 있으면 시야 방해가 있을 수밖에 없죠. 그래도 330블록이냐 325냐 하면 325로 추천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 해가 있을 때 3루쪽 모든 좌석은 지옥입니다.